한화시스템, K1A1 전차 조준경 최신 열상장치 공급
한화시스템, K1A1 전차 조준경 최신 열상장치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8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간 약 1500억원 규모…올 한해 동안 우선 70대 투입
K2급 장비 적용해 전차 전투력과 생존성 획기적 향상 기대
한화시스템이 기술 변경에 성공한 ‘K1A1 전차 포수 조준경(KGPSⅡ형)’.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기술 변경에 성공한 ‘K1A1 전차 포수 조준경(KGPSⅡ형)’.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28일 방위사업청과 213억원 규모의 ‘K1A1 전차장과 포수 조준경 부품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앞으로 10년간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모든 K1A1 전차의 조준경에 K2급 최신 열상 장치를 적용하는 약 1500억원 규모의 양산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우선적으로 올 한 해 동안 70대의 K1A1 전차 조준경에 최신 열상 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차의 ‘눈’ 역할을 하는 조준경은 주·야간 표적을 정확하게 관측하고, 조준해 적 전차의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전시상황에서 전차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다.

K1A1 전차에 K2 전차급 최신 열상 장치를 적용하면 그동안 장비의 낙후로 인해 제대로 운용하기 힘들었던 ‘헌터킬러’ 기능을 본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전차의 전투력과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헌터킬러는 전차장이 관측과 획득한 표적 정보를 포수에게 전달해 즉각적으로 다수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전차의 핵심 운용 기능이다.

이외에도 줄무늬 노이즈 현상 개선, 눈부심 현상 개선, 관측의 편리성 향상 등 작전 수행을 위한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돼 장비 운용과 유지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육군 군수참모부 주관으로 ‘K1A1 포수·전차장 조준경 기술 변경 사업’을 수행하며, K1A1 전차에 K2 전차와 동일한 최신 열상 장치 적용에 성공해 어떠한 전천후 상황에서도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K1A1 포수·전차장 조준경 기술 변경 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력화 기간을 단축하며, 열상 장치 성능향상을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군의 정책 결정과 입증 시험 등을 통해 K1A1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운용되는 K1 전차에도 기술 변경 방식으로 최신 열상 장치를 장착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1990년 이전부터 K1 전차의 포수 조준경, 전차장 조준경, 탄도 계산기를 제작해오며, K1A1 전차부터 K2 전차까지 조준경을 이용한 표적 획득, 사격, 확인 등 전체 사격통제 과정을 관할하는 ‘사격통제 시스템’ 전문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