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노사정 협약'에 "한 발씩 양보해 이룬 소중한 결실"
문대통령, '노사정 협약'에 "한 발씩 양보해 이룬 소중한 결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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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 체결식 참석
"미증유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 되리라 믿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정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정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 체결과 관련,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 아쉽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제도적 틀 속에서 이뤄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주신 데 대해 노사정 대표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경제 위기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은 정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며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3분기부터 경제 반등을 이루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 위기 극복뿐이 아니라 앞으로 보다 본격화될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혁명적인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포용적인 사회를 유지해 나가려면 사회적 합의와 대타협이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경사노위가 중심이 돼 노사정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합의 이행에 대한 충실한 이행으로부터 시작해 더 진전된 후속 논의로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 노사정은 함께 뜻을 모으고 연대하고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해온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다"며 "외환위기 때 처음으로 노사정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 노사민정 합의를 통해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 협약식 서명을 마친 노사정 주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문 대통령, 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 협약식 서명을 마친 노사정 주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문 대통령, 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 합의 또한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하여 이룬 합의가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면서 빠른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노사정 합의 정신을 존중해 약속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단계적 확대, 상병수당의 사회적 논의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정부와 노사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합의문에 머물지 않고 사회의 포용성을 더 강화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의 근본적 토대도 고용 안전망 강화다. 위기가 불평등을 심화시켰던 전례들을 깨고 지나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사노위에서 논의하고 합의한 사항을 최대한 존중해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