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쇄신특위 팀구성’ 활동 돌입
한 ‘쇄신특위 팀구성’ 활동 돌입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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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 쇄신특위 ‘혁명위’ 착각말라”
한나라당 쇄신 특별위원회가 20일, 쇄신위를 특위 활동과 쇄신 과제 등의 8개 팀으로 구성해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원희룡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앞으로의 쇄신위 활동을 위해 쇄신 과제 관련 6개 팀, 활동 관련 2개팀으로 특별 과제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활동 관련 2개 팀은 ▲조사팀 ▲민의 수렴팀으로, 쇄신 과제 관련 6개 팀은 ▲쇄신 기조 팀 ▲국정 쇄신팀 ▲당정청 관계 쇄신 팀 ▲원내운영 쇄신팀 ▲공천 쇄신팀 ▲당 운영 쇄신팀 등 6개로 구성된다.

조사팀은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및 집중 면담을 통한 그룹 인터뷰를 맡게 되며 팀장으로는 신성범 의원이 지목됐다.

민의 수렴팀은 각계의 원로, 대표자, 당내의 각종 기구와 당원을 상대로 의견을 청취해 이를 수렴하게 되며 진영·나경원·박보환 의원이 공동 진행을 맡는다.

원 위원장은 "각 팀마다 지명된 팀장의 주도 하에 여론 조사, 전문가 자문, 당내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쇄신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쇄신안 초안을 작성하고 빠른 시간내에 동시 제출키로 했다"며 "내일께 각 팀장이 구체적으로 확정돼 모든 팀을 동시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또 21일부터 민심을 수렴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한다.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 쇄신특위의 활동과 관련, "자기 업무 한계를 알고 해야지 쇄신특위를 혁명위원회로 착각하면 나중에 큰 실망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쇄신특위 업무는 한나라당이 야당 때 만든 당헌·당규가 10년만에 여당이 되고 난 뒤에도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쇄신특위에 지도부 개편을 포함한 전권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치 못한 경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웅덩이 속에 올챙이들이 오글거리는 것 같은 아주 옹졸한 모습으로 비춰진다"며 "걸핏하면 친이-친박을 운운한다면 열린우리당이 친노-반노 논쟁으로 5년을 보내다 망한 모습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논쟁을 없애고 정책 중심으로 국회의원 답게 일할 수 있는 한나라당 풍토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며 "계파를 초월해 정책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다시 연구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쪽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자신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어느 자리를 줘도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의 활동에 대해 "정부 여당이 설익은 정책을 내놓을 때만 해도 마냥 그것을 옹호해줄 수 없어 군기반장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얘기를 들어가며 정책과 당내 질서를 유지해 가려고 했다"며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어려웠던 일로 지난해 말 국회 파행 사태를 들고 "금융지주회사법을 빼고 1년만에 이명박 정부의 경제개혁 법안을 다 처리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간 당과 의회 권력을 바로 세웠다"며 "국회에서 정부 정책대로 나갔으면 그야말로 부자감세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았을 텐데 논쟁 끝에 '부자감세'라는 비난을 없애는 정책으로 수정 통과 시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