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법정으로?…제작사, 송파구에 행정소송
기다리던 미스터트롯 콘서트 법정으로?…제작사, 송파구에 행정소송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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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측 "사흘 전 집합금지명령,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요"
(사진=미스터트롯 캡쳐)
(사진=미스터트롯 캡쳐)

뜨거운 반응 속에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에 이어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의 콘서트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지난 23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는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7일 쇼플레이는 “미스터트롯 공연 3일 전 내린 집합금지 명령으로 발생하는 민간 중소기업의 피해 및 공연을 기다리던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지냐”며 “공연 개최와 관련한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5000석이 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공연 하루 전에 취소됐는데 이처럼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해 가수와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호소하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일 화제에 중심에서 최종 결선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종영 후에도 참가자들의 연예 활동 소식과 음반 소식으로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에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고 출연자 또한 심혈을 기울인 준비 기간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이 출연하는 해당 공연은 이달 24일부터 3주간 총 15회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콘서트 제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1만5000명 규모의 체조경기장 좌석을 회당 5200명 가량으로 축소해 수용할 계획이었다.

다만 송파구청이 공연 사흘 전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작사는 일단 1주차 공연(24∼26일)은 연기했다.

한편 지난 25∼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 예정이던 1세대 아이돌 그룹 태사자 콘서트도 광진구청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공연 하루 전 취소된 바 있다. 다만 광진구는 공연 대신 태사자 멤버들의 무대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한 뒤 철수하는 조건하에 행정명령을 해제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