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막자"…유럽 각국, '여행규제 조치' 강화
"코로나 재확산 막자"…유럽 각국, '여행규제 조치' 강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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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노르웨이 등 스페인발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시행
스페인, 관광산업 타격…"정부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피서객 몰려 북새통 이룬 스페인 해변. (사진=연합뉴스)
피서객 몰려 북새통 이룬 스페인 해변. (사진=연합뉴스)

유럽 각국이 여름휴가 시즌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여행규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관광재개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의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사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휴가시즌과 관련성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결국 느슨해진 여행 규제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원인인 셈이다.

이에 영국, 노르웨이 등은 스페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토록 했다. 또 프랑스와 벨기에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과 수도 마드리드 등에 대해 여행 자제를 발령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엿새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1일부터 20일까지 일평균 580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유럽 각국의 여행규제 조치로 관광수입 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특히 스페인을 찾는 연간 관광객수가 1800만명에 달하는 영국의 규제 조치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스페인 외무장관은 “최근 바르셀로나, 사라고사, 카나리아 제도 등 일부 지역에서 감염자가 늘기는 했지만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게 있다”면서 “스페인은 안전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스페인 외에도 유럽연합(EU)회원국을 제외한 16개국에 대해서는 입국 시 의무 진단검사를 시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4개국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출발지에서 3일 전 음성판정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독일의 경우 발칸반도 서부 지역 및 터키발 입국자들에 대한 진담 검사 의무화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리스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발 입국자들은 비행기 탑승 사흘전 반드시 음성 판정 증명서 제출하도록 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