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PB커피 가성비·이색패키지로 소비자 공략
세븐일레븐, PB커피 가성비·이색패키지로 소비자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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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점유율 증가세…"차별화 상품으로 각인, 재미 제공"
세븐일레븐은 PB커피를 통해 컵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PB커피를 통해 컵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동시에 이색패키지가 적용된 자체브랜드(PB) 커피로 컵커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 PB커피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편의점 컵커피는 휴대가 용이하고 취식이 편리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스테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컵커피가 포함돼 있는 가공우유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5.4% 늘었는데, 이 중 컵커피 매출은 8.5%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1일부터 7월26일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가공우유가 -5.1% 역성장한 데 반해, 컵커피는 4.7%를 기록했다. 이에 컵커피가 전체 가공우유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 2016년 41.3%에서 올해 48.0%까지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컵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 성장의 견인차는 PB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이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투명컵커피’ 7종과 배달의민족과 컬래버레이션한 ‘주문하신컵커피’ 3종 등 총 10종의 세븐셀렉트 컵커피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세븐셀렉트 컵커피 매출은 상품 구색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했다.

판매 순위도 상위권이다. 올해 세븐일레븐 컵커피 판매 상위 20개 상품(전체 75개) 현황을 보면 ‘주문하신카라멜마끼아또’가 3위로 PB 세븐셀렉트 컵커피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어 ‘주문하신카페라떼’ 4위, ‘투명컵카페라떼’가 7위를 차지하는 등 총 8개 상품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2분기 기준 세븐셀렉트 컵커피의 점유율은 14.1%였는데, 올해 3분기(7월) 들어 30%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이처럼 편의점 컵커피 시장에서 PB 상품들이 선전하며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가성비와 차별화를 꼽았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가격은 2200원(320㎖ 기준)으로 동일 용량 NB(제조업자 브랜드) 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라떼, 카라멜마끼아또 등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메뉴 중심의 상품 구성도 성공요인이다.

세븐일레븐은 여타 NB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조합과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이뤄낸 것도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주문하신컵커피’는 ‘배달의민족’과의 이색 협업 상품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상황을 착안한 패키지 문구(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란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로 눈길을 끌었다.

‘투명컵커피’는 기존 컵커피 상품들과 다르게 투명 패키지를 사용해 내용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PB 세븐셀렉트 컵커피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는 만큼, 현 운영 브랜드의 품목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시리즈 상품 개발도 추진한단 계획이다.

오민국 음료주류팀장은 “편의점 PB상품들에 대한 고객 인식이 과거 저렴한 상품에서 현재는 차별화 상품으로 각인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 컵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맛이면 좀 더 재미있고 색다른 상품을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