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G7 확대 반대…“한국·러시아 참여 필요치 않아”
독일, G7 확대 반대…“한국·러시아 참여 필요치 않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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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 영국, 캐나다 반대 의사 명확히 밝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 (사진=EPA/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등을 회원국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견에 독일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2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라이니쉐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은 합리적으로 편성된 체제이기 때문에 현재 G11(주요11개국)이나 G12(주요12개국)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러시아는 G7이나 G10으로의 문이 다시 열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러시아 등 4∼5개국을 G7에 가입 시켜 회의체를 확대시키자는 구상을 내놨지만 이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주요8개국(G8)에서 배제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하자 다른 회원국들이 일제히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이 안이 통과될 경우 러시아는 수년 만에 다시 G8에 복귀하게 된다. 

이날 마스 장관은 러시아가 정상 회의에서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러시아가 회의체에서 배제된 이유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한 러시아의 복귀 기회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힘든 상황이고 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의 분쟁을 해결하려면 러시아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정상 회의 복귀는 독일 외에도 영국과 캐나다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의 G7 회원국 참여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며 미국 정부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