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SK텔레콤 우승 부진 씻는다”
“최경주, SK텔레콤 우승 부진 씻는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5.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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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여 만에 KPGA 출전… 고국서 부진 탈출 시도
‘탱크’ 최경주가 고국에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최경주(39. 나이키골프)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 7275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 2009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신한동해오픈 이후 7개월여 만에 KPGA투어에 출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매년 KPGA투어 대회에 1~2차례 출전하는 최경주는 지난 해에도 출전했던 KPGA투어 대회 2개에서 모두 우승해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최경주는 올 해 첫 출전하는 KPGA투어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최근 부진을 떨쳐내는 것과 동시에 고국의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강경남(26. 삼화저축은행)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했던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만 3번(2003. 2005. 2008)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러나 올 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타이틀 방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하고 있는 체형변화에 따른 부진을 겪고 있는 최경주로서는 지난 해 20대 ‘영건’들의 견제를 받았다면 올 해는 ‘형님’들의 도전까지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올 해 대회에는 지난 주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2007년 챔피언’ 배상문(23. 캘러웨이)을 시작으로 김형성(29), 강경남, 강성훈(22), 김경태(23. 이상 신한은행), 김대섭(28. 삼화저축은행), 김대현(21. 하이트) 등 KPGA 20대 기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후배들과의 경쟁은 최경주에게 부진 탈출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기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뿐 아니라 최경주는 올 시즌 호조를 보이고 있는 ‘큰 형님’ 최상호(54. 카스코)를 비롯해 강욱순(43. 삼성전자)과 허석호(36. 타이틀리스트) 등 베테랑들도 최경주의 타이틀 방어를 막아 설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선수들이 경기 도중 버디와 이글 등을 기록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