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오늘 인사청문 검증대… 야당 '낙마 0순위' 포문
박지원, 오늘 인사청문 검증대… 야당 '낙마 0순위' 포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27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 야당시절 보수인사 9명 낙마시켜… 저격수 별명
통합당, 전방위 공세 예고… 법사위는 추미애 공방 2차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야당 시절 '인사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검증대에 오른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이후에도 당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등을 잇따라 주저앉히는데 관여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정작 박 후보자가 청문회 당사자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중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던 1999년에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었다.

정통보수공당 미래통합당은 '청문회 저격수' 박 후보자를 낙마 0순위로 찍었다. 박 후보자 학력 위조 논란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제기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둔 26일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합동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는 청문회를 그냥 짓밟고 가겠다는 태도가 너무 노골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학력 위조와 채무 관련 의혹과 관련된 자료 제출 요구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통합당은 앞서 25일에는 "박 후보자 측이 인사청문회법에서 규정한 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7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치열하게 공방했던 야권은 같은 날 국회 법사위에서 2차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간사 선임의 건, 소위원회 구성의 건 의결과 함께 및 법안 심사에 나선다.

또 법무부와 법제처, 군사법원을 상대로 주요 현안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엔 추 장관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와 검찰-언론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위원회의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 등을 두고 불꽃튀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수심위가 한 검사장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하자 여당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고, 야당은 "검찰개혁 한다고 본인들이 만들고서는 그마저도 입맛에 맞지 않자 적폐라며 뱉어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