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송구할 일 수돗물 뿐이겠나… 부끄러움 아는 정권 되길"
주호영 "송구할 일 수돗물 뿐이겠나… 부끄러움 아는 정권 되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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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맹비난… "다 송구스러운 일 아닌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부동산·수돗물 문제 등과 관련해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총리가 수돗물 유충 사태 관련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정권이 국민 앞에 송구해야 할 일이 어찌 수돗물 뿐이겠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부동산이 치솟는 것도, 치솟는 부동산 앞에서 국민들 모두를 죄인시하면서 중구난방 화풀이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다 송구스러운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맹자 말씀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럽지 않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세금 폭탄을 맞은 국민들이 급기야 '나라가 니 꺼냐'고 묻고 있다.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다"며 "국민이 눈속임 당할거라 생각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송구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그는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님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님들도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권은 국가시스템을 흔들어 대고 있다. 나라가 온전할 리 없다"며 "나라는 '니 꺼'가 아니다. 국민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