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
허태정 대전시장,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0.07.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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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시민 피로감과 지역경제 고려
공공기관 운영재개 등 방침 발표, 방역 느슨함 경계, 방역수칙 준수 강조
허 시장은 26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 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허 시장은 26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 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허 시장은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 방역에 솔선하여 참여해 주시고 묵묵히 인내해 주신데 대해 먼저 고맙다."고 인삿말로 시작했다.

이어 허 시장은 "우리 지역에 2월21일 코로나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어느덧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전문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향후 1년 혹은 2년 동안은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고 전했다.

대전시가 6월 15일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지 한달이 지난 현재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한 첫 2주간의 일 평균 확진자 수는 4.7명 이었으나 최근 2주간의 일 평균 확진자 수는 4.7명 이었으나 최근 2주 동안은 0.5명으로 89%가 감소했으며 7월 19일 이후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허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해 주신 덕분에 우리 지역의 감염 확산 차단의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며 " 그리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최고 17%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방역망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고 밝혔다.

한때 집단감염 발생으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집합금지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와 폭 넓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확산을 억제하기도 했다.

이어 허 시장은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감사히 말했다.

허 시장은 "지난 금요일 5개 구청장, 감염병전문가를 모시고 대전시의 현재 감염병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결과 조심스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한 달 동안 이어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한 시민 여러분의 피로감과 지역경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우리시는 오늘 종료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하지 않고 수도권.타시도와 같은 수준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하고 그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과 시민이용시설에 대해 이용자간 거리두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입장 인원제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의 전환이 자칫 방역에 대한 느슨함으로 비춰지질 않길 바란다."며 "현재도 전국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있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주요 조치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휴관 및 폐쇄되었던 공공도서관, 문화공연시설,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시민이용시설 2,504개소를 입장인원 제한 등 시설별 방역기준을 마련하여 7월 27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다만 시설 안전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한 시설은 8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것이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비대면 최소인원으로 운영을 재개해 단계별로 이용인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로당은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8월 3일부터 시설을 개방하지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식사는 금지한다.

허 시장은 "우리시는 공공시설 운영 재개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여가 등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설별 방역조치를 통해 방역상황도 관리해 나갈 것이나 고위험 시설 12종에 내려진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조치는 앞으로도 유지된다."고 말했다.

또한 허 시장은 "다중이용시설과 버스, 택시, 도시철도에 내려진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 공공시설을 개방하면서 공공시설의 운영 재개가 자칫 방역의 느슨함으로 오인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언제든지 감염병이 다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니 철처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서만이 공공시설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드린다. 시민 여러분들께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허 시장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어 지난 5월 연휴기간이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사례를 상기하면서 휴가기간에는 지역간 이동, 소모임 증가, 관광지의 밀집도 증가 등으로 감염 확산이 우려되므로 이번 휴가철에는 가족단위로 가급적 짧게 한적한 곳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휴식하는 휴가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휴가 이후에는 가정에서 머무르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보고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날씨가 무덥지만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자께서도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며 이 자리를 빌어 연일 고생하시는 의료진, 방역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