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문대통령에 서한… "세계보건 위한 노력에 사의"
빌게이츠, 문대통령에 서한… "세계보건 위한 노력에 사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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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 백신 개발 등에 선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20일 서한을 보내왔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또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타 글로벌 보건 과제 대응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면서, 코로나19 치료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받았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 등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함꼐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우리 측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게이츠 회장은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다.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출자 규모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되는대로 밝힐 것"이라며 "게이츠 회장의 출자 확대에 대한 서한이 최근에 왔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0일 빌 게이츠 이사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 대응 공조 및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