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심화…다우지수, 이번 주 총 0.76%↓
미·중 갈등 심화…다우지수, 이번 주 총 0.76%↓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7.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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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증시 모두 주 후반 '내림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중국·미국 정부 홈페이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중국·미국 정부 홈페이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과 유럽 주식 시장 모두 이번 주 후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지수는 이번 한 주간 총 0.76% 하락했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2.44p(0.68%) 하락한 2만6469.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03p(0.62%) 내린 3215.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98.24p(0.94%) 하락한 1만363.1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이번 주 전체적으로 0.76% 내렸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각각 주간 변동률 -0.28%와 -1.33%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대립 강도가 세지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받는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미국이 국가 안보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하자 중국도 이날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청두 총영사관은 중국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쓰촨, 윈난, 구이저우 등을 관할하고 있고 티베트, 신장 등 지역의 정보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앞서 미국 언론에서 미국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홍콩 은행들을 배제하는 방안도 일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중 갈등에 부담을 느끼며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 하락한 6123.7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2.0% 내린 1만2838.0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지수는 1.5% 하락한 4956.43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8% 내린 3310.89로 장을 마감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가격 강세를 이어 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온스당 7.50달러(0.4%) 오른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1년 8월22일 온스당 1891.90달러를 기록한 후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