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올해 2Q 영업손실 1643억원…전분기比 적자 큰 폭 줄여
에쓰오일, 올해 2Q 영업손실 1643억원…전분기比 적자 큰 폭 줄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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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4518억원…전년比 44.8% 하락
정유 부문 적자로 다른 사업 영업익 퇴색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S-OIL) 사옥. (사진=에쓰오일)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S-OIL) 사옥.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64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분기 1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규모 적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518억원, 영업손실 16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줄었으며, 올해 1분기 5조1984억원과 비교해 33.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905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했다.

에쓰오일은 “회사의 적극적인 판매 활동으로 판매량이 6% 이상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에쓰오일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쌓인 높은 재고 부담에 따라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은 유가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는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전체 매출의 75.1%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3587억원을 기록해 석유화학 911억원, 윤활기유 1033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두 까먹었다.

정유 부문은 그동안 쌓였던 재고 부담으로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적자를 나타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아로마틱 계열의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역내 설비 가동률 조정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익이 축소했다. 벤젠 스프레드는 수요 부진과 중국 내 높은 재고로 인해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비해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에쓰오일의 설명이다.

윤홀기유 부문은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료 가격에 힘입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정유 부문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회복하면서 상반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