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올해 25%↑…안전자산 수요 확대
국제 금값, 올해 25%↑…안전자산 수요 확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7.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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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미중 갈등 상황서 지속 오름세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올해만 총 25% 가까이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갈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온스당 1.3%(24.90달러) 오른 1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장중 8월물 금 가격이 1897.70달러까지 치솟으며, 거래소 사상 최고 종가인 지난 2011년 8월 1891.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초 반등하기 시작한 금 선물 가격은 작년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에만 25%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날 은은 온스당 22.988달러로 전일 종가보다 0.7%(15.60센트)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중 은 가격은 23.345달러로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는 온스당 24.46달러를 기록했던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인베스팅닷컴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오안다(OANDA·온라인 포렉스 거래 및 브로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인베스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달러 폭락과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의 랠리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미국 정부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 폐쇄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중국도 보복조치를 선언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는 지식재산권을 명분으로 불거진 갈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역 갈등과 코로나 팬데믹의 원인, 홍콩에 대한 중국의 국가보안법 도입 등 이유로 미국과 중국 정부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2주 동안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1만5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6월 전체 신규 확진자 수보다 많다. 

또,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가 142만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131만건 대비 10만9000건 많은 수치다.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600달러 실업수당을 추가 지급 중인데, 이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