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을 발표했다. 사고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에 적극 협조하고, 금융투자업계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및 판매절차 개선을 실시하겠다는 게 골자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이어 올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사모펀드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커지고 전체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당국 제도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내부통제·준법감시 기능 강화와 불완전 판매 방지 노력, 자기혁신과 자정노력 지속 등을 성실히 이행해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협회 또한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과 업무매뉴얼 배포, 내부통제 우수사례 공유 등을 통해 펀드업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펀드업계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신뢰받는 펀드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나 회장은 "사모펀드에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주신 투자자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업계는 불합리했던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이를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사모펀드는 바이오 및 의료, 소재‧부품‧장비, 자율주행차량과 인공지능 등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이 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기업을 성장시켜 왔다"며 "아무리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투자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준법경영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