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과 맞짱' 여동생 구한 6세 영웅, WBC 명예 챔피언 되다
'맹견과 맞짱' 여동생 구한 6세 영웅, WBC 명예 챔피언 되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23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BC, 맹견 위험에 처한 여동생 구한 6세 오빠에게 명예 챔피언 선물
WBC가 맹견에 맞서 어린 여동생을 구한 6세 영웅에게 명예 챔피언 밸트를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WBC가 맹견에 맞서 어린 여동생을 구한 6세 영웅에게 명예 챔피언 밸트를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복싱평의회(WBC)가 맹견의 사나운 공격에서 어린 여동생을 온몸으로 구한 여섯살 오빠에게 특별하고도 소중한 선물을 전달했다.

WB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거주 중인 6세 영웅 '브리저 워커'에게 명예 챔피언 벨트를 수여했다. 

지난 9일 오빠 워커는 이웃집의 셰퍼드가 네살 여동생을 위협하며 달려들자 맨몸으로 여동생을 껴안아 공격에서 막아낸 뒤 자신은 온 몸에 맹견의 공격으로 인한 상처를 입었다. 심한 상처를 입은 워커는 곧장 여동생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  

셰퍼드에 얼굴, 머리 등을 물린 워커는 상처 부위를 90바늘이나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동생을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이 공격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말이 전해지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워커는  "맹견에 물려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어린 여동생이 아닌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전 세계인의 가슴에 따듯함을 선사했다. 

워커의 용감한 행동이 알려지자 미국 할리우드의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인 배우 크리스 에번스는 영화에서 직접 사용했던 방패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마블 영화 '어벤져스'에 출연했던 마크 러펄로 및 '스파이더맨' 톰 홈랜드와 '엑스맨'에서 '울버린'으로 출연한 휴 잭맨 등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들의 응원 메시지도 쏟아졌다.

WBC는 공식 트위터에서 오빠 워커를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한 남자"라고 추켜세웠다. 또 "워커에게 WBC 명예 챔피언 타이틀을 수여할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