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지식재산권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출시
중기 지식재산권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출시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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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4건 추가…총 110건으로 늘어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종로구 금융회. (사진=신아일보 DB)

중소기업이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이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 1월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4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작년 4월 제도 시행 이후 총 110건으로 늘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과 와디즈플랫폼은 내년 1월 경 지식재산권 신탁 수익증권 발행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는 신탁회사인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 와디즈의 플랫폼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서비스다. 

신탁업자는 수익증권 투자자에게 지식재산권 실시료와 지식재산권 환매수 수익 등 신탁재산을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한다. 

중소기업은 지식재산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로열티 수입이 발생하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투자 기회를 얻는 셈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모집금액은 특례 기간 2년 동안 200억원으로 제한된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이 올해 12월 출시할 모바일 연금 자문서비스에서는 고객이 가입한 연금을 통합 조회·분석해 예상 연금수령액을 추정하고, 상품 자문을 제공한다. 

자문대상에는 기존 신탁·펀드형 연금 외에도 보험상품인 연금(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확정기여형·개인형 퇴직연금)까지 포함된다. 

KB증권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증권사가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쿠폰을 구매·선물하는 서비스를 내년 2월 중 내놓는다.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서로 다른 기관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동형암호 기술로 암호화하고, 이를 결합·분석하는 서비스를 다음 달 출시한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실시간 연산이 가능한 암호 알고리즘이다. 기존에는 암호화한 정보를 풀어 다시 암호로 만들어야 했는데, 동형암호를 활용하면 이런 과정 없이도 연산할 수 있어 실제 데이터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위는 이밖에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업체 파운트(분산ID 기반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와 간편결제 업체 페이플(문자메시지 인증방식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각각 규제 특례를 추가하고, 서비스 기간을 연장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약식 신청서를 상시로 접수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심사할 계획이다. 심사를 원하는 기업은 핀테크지원센터 홈페이지 외에도 이달 말 신설될 금융규제 샌드박스 홈페이지에서 약식 신청서를 언제든 낼 수 있다. 약식 신청서 제출 건에 대해선 사전 검토 등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차례대로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할 계획이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