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 강력 의지"
문대통령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 강력 의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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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방문… "국방과학기술 분야 투자 계속할 것"
"최고 정확도·강력 파괴력 최첨단 전략무기 보니 참으로 든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연구진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올해로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는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연구진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올해로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는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대전본부를 방문해 "정부는 국방과학기술의 토양을 탄탄히 쌓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국방비의 증가율이 두 배,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율은 세 배로 늘어났다"며 "올해 국방 예산은 역대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직후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함으로써 탄도미사일 탑재 중량 제한을 해제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제 한계 없이 몇 십 배 높은 위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략무기를 시찰한 뒤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며 "국민께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떠한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안흥시험장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사실을 언급하며 "거대한 미사일의 위용과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웠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는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창설돼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며 "현무, 해성, 신궁, 천궁을 비롯한 최첨단 국산 정밀유도무기가 잇따라 개발됐고, 지상전력 분야의 K9 자주포와 K2 전차기술은 해외로 수출되어 우리 국방과학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잠수함과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홍상어, 청상어 어뢰는 바다를 지키는 무기체계 기술력 역시 상당한 수준임을 증명했다"며 "잠수함을 탐지하고 경고하는 소나 체제는 소중한 우리 장병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영해와 영공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역량으로 더욱 공고히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국산 최초의 기본훈련기 KT-1에서 시작해 T-50 고등훈련기와 FA-50 전투기 등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으며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공군 정밀유도무기 또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연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구소 로비에 마련된 간담회장에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맨 오른쪽)가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연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구소 로비에 마련된 간담회장에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맨 오른쪽)가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며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 분야는 기술력과 함께 국민의 삶을 지켜낸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동시에 필요한 분야"라며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하고, 본인이 하는 일을 가족에게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 손에 유능한 안보, 강한 국방력이 달려 있다는 책임감과 평화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자부심으로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해 주고 계신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방과학기술의 50년, 100년을 선도해 나갈 막중한 임무가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다"며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날로 고도화되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비해 더 높은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갖춰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며 "이미 국방과학연구소가 성과를 내고 있는 감시정찰 및 레이더 분야는 고도화된 현대전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다. 앞으로도 정보․정찰 능력을 더욱 고도해 나가는데 역량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방 분야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민간의 산업과 수요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시켜 주기 바란다"며 "방위산업은 우리 내부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 수요까지 함께 만들어내야만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기술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또 연구 성과의 보호와 보안을 위해서도 각별하게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원 한 분 한 분이 안보를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애국자이며 대한민국 국방력을 구성하는 소중한 전략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연구소가 갖고 있는 생화학 연구 능력을 토대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 연구에까지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연구원 여러분이 충분히 예우 받으며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