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별진료소,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정부 “선별진료소,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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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의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의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그간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던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개편하기로 했다.  

2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대비의 일환으로 감염 확산 저지에 큰 역할을 하는 선별진료소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 또는 보건소,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된 진료시설이다.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의료시설 출입 전 진료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곳에서 검사를 받는다.

지난 1월 말 국내에서 본격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원활한 진료 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계속해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사실상 코로나19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집단감염 등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 상시 준비된 긴급지원팀이 지원하게 된다”며 “기존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던 민간의료기관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안심병원으로 전환해 진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를 보건소에서 집중 운영하도록 하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던 민간의료기관은 이제 호흡기 전담클리닉, 안심병원으로 성격을 바꿔 코로나19에 대비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냉각조끼 등 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이라크에 체류 중인 한국인 건설 근로자를 오는 24일 데려올 예정이다. 정부가 보낸 특별 수송기에 탑승하는 한국인 건설 근로자는 290여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열악한 현지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 국민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 관리 내에서 입국과 검역, 격리가 이뤄질 것이므로 이들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과도한 걱정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