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4명 중 1명 과체중·비만…운동량↓·패스트푸드 섭취↑ 
초중고생 4명 중 1명 과체중·비만…운동량↓·패스트푸드 섭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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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8명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패스트푸드 섭취해
과체중 및 비만 비율(2015∼2019년. 단위:%)
(2015∼2019년. 단위:%) 과체중 및 비만 비율. (사진=교육부)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 이상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은 줄어든 반면 패스트푸드를 먹는양은 늘어난 탓이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1023개교의 건강 검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학생 건강 검사 표본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 대비 지난해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신장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152.1㎝·여학생 152.3㎝이고, 중학교 3학년 남학생170.5㎝·여학생 160.4㎝,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74.0cm·여학생 161.2cm로 나타났다.

4년 전 대비 초등학교 남녀 학생은 각각 0.7cm, 0.4cm 컸고 중학교 남녀 학생은 0.8cm,  0.6cm 자랐다. 고등학교 남녀 학생도 0.5cm와 0.3cm씩 컸지만 그 수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8.8㎏, 여학생 46.1㎏으로 4년 전보다 각각 2.2㎏, 0.9㎏ 늘었으며 중학교 3학년도 남학생 65.3㎏, 여학생 55.3㎏으로 각각 3㎏, 0.9㎏씩 늘어났다. 

고등학교 3학년 남녀 학생 평균 체중 또한 각각 71.5㎏, 58㎏으로 2015년과 비교해 2.1㎏, 0.9㎏씩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과체중 학생 비율은 10.7%, 비만 비율은 15.1%로 나타나 과체중 이상 비율은 총 25.8%로 2015∼2019년 사이 매년 1%포인트 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어촌 지역 초·중·고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들보다 1.4에서 3.0%포인트 가량 더 높았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5.64%, 중학생 17.56%, 고등학생 21.60%로 학교급이 오를수록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식사로 섭취한다는 학생은 초등학생 68.59%, 중학생 78.71%, 고등학생 81.11%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비율도 초등학생 78.30%, 중학생 88.28%, 고등학생 82.59%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및 라면을 섭취한 비율은 최근 5년간 확연한 차이가 없었지만 건강 음식인 우유·유제품류 매일 섭취율과 채소군 매일 섭취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감소(20∼45% 수준)했다. 

이 가운데 채소 매일 섭취율은 전체 학교급에서 30% 미만으로 조사돼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3번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로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58.60%로 조사됐으나 중학생은 35.08%에 그쳤고 고등학생은 22.46%로 큰 폭을 보이며 감소했다.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관계자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올해 건강검진부터 대사증후군 선별 검사 및 중성지방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 회복을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보건 교육은 물론 가정과 지역 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25.01%로 조사됐으며 해당 비율은 2015년(27.50%) 이후 4년 동안 줄어들다가 지난해에 전년 대비 2.17%포인트 상승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