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10번째 '군사 전용 위성' 보유국 됐다
한국, 세계 10번째 '군사 전용 위성' 보유국 됐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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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아나시스 2호 발사… 수신 성공
(사진=연합뉴스)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30분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이후 약 32분이 지나 고도 630km 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8분경 첫 수신에 성공했다.

아나시스 2호는 8일 후 정지궤도(약 3만6000km 상공)에 안착하게 되면 본격적인 임무에 나선다.

이후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하게 된다.

아나시스 2호는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이다.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곳 뿐이다.

한국군은 그동안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다.

다만 무궁화 5호는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이 있다"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