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개정 정강·정책 초안 발표… 산업화·민주화 정신 담아
통합당, 개정 정강·정책 초안 발표… 산업화·민주화 정신 담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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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극복과 미래 향한 노력 담아… 하나 된 대한민국 가는 길"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위 활동사항 대국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성 의원, 김병민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 김보람 정강정책개정특별위 위원, 윤주경 의원, 김웅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위 활동사항 대국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성 의원, 김병민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 김보람 정강정책개정특별위 위원, 윤주경 의원, 김웅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산업화·민주화 정신을 담은 정강·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이념·세대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20일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특별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통합당 정강·정책 제목은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이다. '모두'는 국민 통합을 의미하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겠단 의지를 담았다.

개정한 정강·정책 초안은 △역사관 △국민통합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사회 건설 등을 담은 혁신과 개혁 의지 △입시·취업·병역 등 공정과 정의의 실질적 구현 △수혜자 중심 복지와 양성 평등, 성폭력 없는 사회 등을 담은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안전하고 쾌적한 노동환경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적 성장 등을 담은 노동의 존중과 노동자의 권리 △100년 정당 등을 포함한다.

특히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문구와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운동부터 6·10 항쟁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를 포함한다. 산업화 정신과 민주화 정신 계승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하기 위해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노력을 담고 있다"며 "지역과 이념, 세대 갈등을 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공존의 출발이라는 의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또 '반만년의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이라는 표현과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는다'고 명시해 역사관도 정리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폭넓게 해석하고, 단절 없는 역사관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념에 따라 정치권에서 소모적인 역사 논쟁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정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강에 명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종식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개정된 당명이 나오면 그 당명에 맞춰서 정강을 구성하고, 이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10대 정책이 추가될 예정인데 2~3주 정도 추가로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변화에 많은 방점을 찍었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당이 나아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단 긍정적 의미를 표현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도출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강·정책 개정 작업을 완료하려면 비상대책위원회 의결과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초안에 대한 의견도 물을 계획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