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창립 96주년…대표 주류기업 '자리매김'
하이트진로 창립 96주년…대표 주류기업 '자리매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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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진천양조상회' 전신, 4년 후 업계 최초 100년 기업 성장
참이슬·하이트 이어 지난해 출시 테라·진로 '메가히트 상품' 등극
"오랜 양조기술, 정통성 바탕 또 다른 100년 준비하겠다"
테라 맥주 생산라인. (제공=하이트진로)
테라 맥주 생산라인.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일 창립 96주년을 맞은 가운데, 참이슬 소주와 하이트 맥주는 물론 지난해 출시한 테라 맥주와 진로 소주까지 메가히트 상품으로 등극시키며 국내 주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년 후면 주류업계 최초로 창립 100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는 그간 국내 주류 역사에 ‘최초’의 기록을 무수히 남기며, 대한민국의 대표 주류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2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4년 후인 2024년에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하이트진로는 기존의 참이슬와 하이트는 물론 최근 테라와 진로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1등 주류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출시한 테라 맥주는 출시 14개월 만인 올 5월 기준 8억6000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1초당 스무병(330밀리리터·㎖ 기준)이 넘는 수치다. 진로 소주 역시 ‘뉴트로(Newtro, 새로움과 복고의 조화)’ 트렌트 전략을 앞세워 출시 13개월 만인 올 5월까지 3억병을 판매했다.

이처럼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진로를 연이어 히트상품으로 성장시키며 최대 주류기업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또, 대표 주류기업답게 무수한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진천양조상회(眞泉釀造商會)’는 1924년 10월3일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주류회사다. 특히 이 곳에서 진로(眞露)가 탄생했다. 진천양조상회는 한국전쟁 후 서울로 사업장을 이전했고, 1970년 국내 소주시장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소주시장을 굳건히 석권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은 2002년 이후 글로벌 증류주 시장에서 18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이기도 하다.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장한 테라 맥주와 진로 소주. (제공=하이트진로)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장한 테라 맥주와 진로 소주.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의 맥주업체라는 기록도 있다. 1933년 8월9일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에 설립된 ‘조선맥주주식회사’에서 비롯된 것. 조선맥주는 국내 최초 비열처리 맥주 ‘하이트’로 맥주업계 1위를 탈환한 이후, 2000년 후반까지 맥주 1위 브랜드를 차지했다. 조선맥주는 1998년 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했다. 

조선맥주는 지난 1962년 3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병맥주를 해외에 수출한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 조선맥주는 주한 UN군의 군납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맥주 수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UN군 군납업체 지정 역시 조선맥주가 가장 먼저다.

아울러 진로는 1968년 당시 베트남 파견군인을 위해 진로소주를 현지에 첫 수출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 1972년 인삼주 개발과 동시에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다양한 주류 제품을 수출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진출의 기반이 됐다.   

이 외에 진로는 양조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업계 최초로 1974년 12월 주류연구소를 개소했으며, 앞서 1959년 11월에는 ‘진로 차차차’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CM송을 기획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으로서 오랜 양조 기술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최초의 길을 개척해왔다”며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