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약속 했으면 지켜야…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이 맞다"
이재명 "약속 했으면 지켜야…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이 맞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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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중대비리 아니라고 할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문으로 '불명예퇴장'한 만큼 선거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우리(민주당)가 규정으로 무슨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지 않는가"라며 "그러면 지켜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 중대 비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대선까지 연결되는 보궐선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손해가 상당할 수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연히 엄청난 손실이고 감내하기 어려운 게 분명하다"면서도 "공당이 문서로 규정으로까지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고, 무공천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 지사는 불가피하게 공천할 경우에 대해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면 당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그 다음에 겨우 규정을 바꿔야 한다"며 "규정 바꾼다고 될 일은 아니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자신의 '전대 연대설'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적으로 지원을 하면 김부겸 후보한테 도움이 되겠나"라며 "저는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입장에서도 어느 한쪽을 편들어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 당 전체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부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