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보험실적 개선"
교보증권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보험실적 개선"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7.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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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청구 건수 감소 따른 위험손해율 하락 등 영향
생보사 및 손보사 실적 추이. (자료=각 보험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생보사 및 손보사 실적 추이. (자료=각 보험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2분기 생보사와 손보사 이익이 각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고와 청구 건수가 감소하면서 위험손해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일 교보증권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자산순위 상위 4개 상장 생명보험사의 올해 2분기 이익을 총 583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것이며, 전 분기보다는 46.5% 늘어난 수치다.

회사별 이익은 △삼성생명 4027억원 △한화생명 1237억원 △동양생명 191억원 △미래에셋생명 382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화생명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작년 동기 16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동양생명은 전년동기대비 43.4%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사고 청구 건수와 청구금액 감소로 위험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 이익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침체된 주식시장이 전분기대비 회복하면서 변액보험관련 준비금 부담 감소와 환입 효과로 인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산순위 상위 5개 상장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의 2분기 예상 이익은 66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2.9% 및 전분기 대비 24.2%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이익은 △삼성화재 2523억원 △DB손보 1671억원 △현대해상 978억원 △메리츠화재 1066억원 △한화손보 380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과 투자수익률 회복으로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85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 축소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생보사처럼 장기보험관련 청구 건수와 사고금액 감소로 위험개선율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회복국면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3분기 보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보통 3분기에는 여름휴가와 장마, 태풍 등에 따른 피해로 손해율이 올라가는데, 올해는 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작년 보험업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도 2분기 실적과 비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