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여름철 폭염대비 무더위쉼터 개방
성북구, 여름철 폭염대비 무더위쉼터 개방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7.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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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신청·야외 공간 활용…밀집방지 '총력'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일부터 무더위쉼터를 개방한다. 코로나 19 전파를 우려해 기존의 실내 무더위 쉼터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야외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폭염 집중기간인 이번달 말부터 8월말까지 관내 대형체육관(월곡배드민턴실내체육관)에서 매주 금, 토 야간 무더위쉼터 '쉼야(夜)캠프'를 운영한다.

야간 무더위쉼터에는 냉방,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구는 여기에 캠핑용 텐트, 침구류 등을 구비하고, 건강 프로그램 및 간단한 놀거리를 제공해 열대야에 지친 주민들에게 잠자리와 여가활동을 동시에 지원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 인원에 제한을 둘 예정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구민은 성북구청 홈페이지 및 동 주민센터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적정 인원 초과 시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이 우선 이용할 수 있고, 미만 시 당일 현장에서 접수 후 이용 가능하다.

구는 추가로 7월 말부터 관내 어린이공원 등에 그늘막을 확대 설치하고 폭염대응물품을 비치해 야외 무더위쉼터 16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던 관내 복지시설에서도 무더위쉼터를 개방한다. 주민들은 20일부터 성북구립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정릉종합사회복지관,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장위종합사회복지관, 생명의전화복지관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구립 실버복지센터 5개소(삼선, 정릉, 상월곡, 장위, 석관)에서도 같은 날 쉼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외에도 성북구 관내 새마을금고 20여개 지점에서 7월 셋째 주 경부터 무더위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에 무더위쉼터로 이용되던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및 도서관 등은 올해 운영되지 않는다.

철저한 실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운영 시 무더위쉼터 전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행정안전부 지침을 준용한다. 이에 따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자는 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식사, 노래부르기 등도 금지된다.

이승로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시설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건강취약계층이 힘들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야외 그늘막을 적극 활용하고, 새마을금고ㆍ은행ㆍ지구대 등 공공ㆍ민간기관과 협력해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공간을 추가로 발굴하겠다”면서 “구민에게 폭염 피해가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주민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