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대통령 되기엔 무능… 미국 파괴할 것"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 되기엔 무능… 미국 파괴할 것"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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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지적… 본인 인지평가 결과 빗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에는 무능하다고 깎아내렸다.

만약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파괴할 것이라는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망이 들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엔 무능하다"고 대답했다.

해당 질문은 지난 2018년 '정신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를 받은 데서 비롯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지평가에서 35문제를 모두 맞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제 자체가 경도인지장애 유무를 판별하는 '쉬운 평가'라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결국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인지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만큼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면 이 나라를 파괴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세금을 3배는 올리고, 경찰에 대한 정부 예산도 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다면서 대형 교회의 예배도 금지했다"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기독교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뉴스가 지난 12~15일 등록유권자 11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누구의 정신건강이 더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43%, 바이든 전 부통령은 47%의 지지를 받았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