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대박라면', 할랄시장서 대히트
신세계푸드 '대박라면', 할랄시장서 대히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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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2018년 출시 이후 판매량 1000만개 돌파
할랄인증 신뢰 높이고, 중독성 있는 매운 맛 젊은층 '호응'
올 하반기 미국·인도네시아 등 총 12개국 판매국 확대
말레이시아에서 큰 히트를 친 '대박라면 하바네로' 2종. (제공=신세계푸드)
말레이시아에서 큰 히트를 친 '대박라면 하바네로' 2종. (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글로벌 할랄(Halal)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한 ‘대박라면’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만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판매됐다. 첫 제품인 ‘대박 김치찌개’와 ‘대박 양념치킨’ 등 2종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 400만개에 이르고, 지난해 3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꼽히는 부트 졸로키아를 넣어 론칭한 ‘대박 고스트페퍼’는 5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또, 같은 해 10월 매운 고추인 하바네로를 활용한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와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2종 판매량은 140만개로, 말레이시아에서만 올 6월 기준 총 1040만개의 대박라면이 판매됐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에서 올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 차원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생필품과 가공식품 등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대박라면은 매월 20만개 이상 판매량을 유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박라면은 현지 라면제품보다 최대 3배가량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 라면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할랄푸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할랄 인증을 받아, 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인기에 한몫했다는 게 신세계푸드의 설명이다. 

할랄지역 유튜버들이 대박라면을 유튜브로 리뷰하는 모습. (제공=신세계푸드)
할랄지역 유튜버들이 대박라면을 유튜브로 리뷰하는 모습. (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그간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했던 대박 고스트 페퍼 판매처를 대형마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히어로(HERO)와 이온(AEON), 엔에스케이(NSK) 등 현지 대형마트 7곳에서 판매 중인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의 판촉활동과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

대박라면 판매국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대박라면은 말레이시아를 생산기지로 중국과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 수출됐는데, 올 상반기에는 홍콩과 필리핀, 베트남 등 3곳으로 다변화됐다. 신세계푸드는 올 하반기에 미국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3국을 더해 총 12개국으로 대박라면의 판매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의 인기는 K-푸드에 대한 호응과 매운맛 라면에 대한 선호도 증가, 자킴 할랄인증을 통한 신뢰 확보 등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대박라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K-푸드로 동남아 할랄시장을 지속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