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못자리용 상토 공급업체 선정 개선하겠다"
전남 함평군, "못자리용 상토 공급업체 선정 개선하겠다"
  • 김종근 기자
  • 승인 2020.07.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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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물 제품으로 직접 생산 회사와 OEM 회사 같이 참여도 문제
전남 함평군 청사(사진=김종근 기자)
전남 함평군 청사(사진=김종근 기자)

전남 함평군은 올해 6500ha에 사용할 못자리용 상토 보조사업으로 농가에 16만2000여포(약 7억3000여만원)를 군비70%, 농협20%, 농가부담 10%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지난 2월초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단체대표, 농업관계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토공급업체선정추진위원회'(일명 선정위)에서 12개 참가업체 중 4개업체(청농. 성화. 대동. KTS)를 선정하여 일반상토와 친환경상토 6개 제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4개 회사는 3월중순에서 4월말까지 각 농가에 공급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A' 공급업체가 공급할 상토 포장지를 'A'업체 포장지를 사용하지않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회사인 'B'업체 포장지를 사용해 납품하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부정 공급의 논란이 있었다.

군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4월 중순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읍, 면 별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정 공급 여부와 반품 등이 논의 되었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도 했으나, 조사결과 'A'업체는 OEM을 준 'B'업체를 인수한 상태고 내용물도 선정된 내용물로 확인되었다며 별다른 처벌이 어렵다고 군 담당자는 밝혔다.

군 담당공무원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선정방식을 개선해 왔으나, 이런 사항이 발생될 지는 몰랐다"며, "이런 사례는 같은 제품을 가지고 직접 생산업체와 이 생산업체에서 OEM방식으로 포장지만 가지고 납품하는 업체 등이 지금까지 공급업체로 참여해 왔다. 내년에는 상토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만 참여토록 참여 자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군은 지난 2002년부터 처음 못자리용 상토 보조사업으로 시행하여 올해가 18년 째다. 그동안 함평군은 친환경 농업을 내세우고 이 분야에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 일환으로 이 사업도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사업은 많은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수년간 진행해 오면서 공급업체 선정을 두고 지역 단위농협, 농협 군지부, 농가, 군에서 직접 선정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업체를 선정해 오면서 잡음이 있었다.

[신아일보] 김종근 기자

kgsanu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