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이진복 전 의원 활발… 김세연·서병수 등 하마평
'대권주자' 지름길 서울시장, 잠룡들 물망… 오세훈·나경원도
여당이 차지하고 있던 주요 광역단체장 자리가 잇단 성추문으로 공석이 되면서 내년 4월 재보선 판이 커졌다.
경남 의령군수 선거나 치러질 것 같았던 내년 재보선이 규모로는 우리나라의 제1, 2도시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해야하는 상황으로 급변하자 야권에서 유력 인사들의 도전이 주목된다.
특히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한 부산에서는 상당수의 전직 의원과 지역 인사들이 물밑에서 뛰고 있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등 경쟁 열기도 감지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3선 출신의 이진복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그는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자마자 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경선 준비를 하고 있다.
유기준·유재중·박민식·이언주 전 의원도 각자 지역구를 중심으로 캠프 구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연 전 의원과 서병수, 장제원 의원 등도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모양새다.
서울시장의 경우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특히 4월 재보선이 2022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띤다.
당선 즉시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데다 성공적으로 시정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유력'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합당에서는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정욱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박원순 전 시장에 앞서 서울시장을 지냈던 오세훈 전 시장의 재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2011년 박 전 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4선의 나경원 전 의원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외에도 권영세 의원, 박진 의원, 김세연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낼지부터가 고민인 모습이다.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선을 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당헌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점차, 후보를 내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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