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연극 활용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경남은행, 연극 활용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7.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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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삶 녹인 무대·영상으로 특별한 경험 제공
'경남은행 지점장으로 산다는 것'에 출연한 연극 배우들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지난 17일 열린 경남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지난 17일 경남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행된 '경남은행 지점장으로 산다는 것' 연극 출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BNK경남은행은 지난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연극을 활용한 이색 '2020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1부에서 올해 상반기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점에 대한 시상식과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추진전략 발표를 개진했다. 2부에서는 전문MC가 등장해 경남은행 5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로 50년 역사를 묻는 퀴즈를 진행하는 등 깜짝 이벤트가 이어졌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각 그룹장의 상반기 실적리뷰에 이어 하반기 전략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되던 딱딱한 분위기를 예상하고 참석한 부점장들은 전문MC의 등장에 어리둥절 했지만, 재치 있는 입담에 함께 호응하며 프로그램을 즐겼다"고 말했다. 

특히, 2부에서는 조명이 꺼지고 극을 알리는 징 소리와 함께 커튼이 올라가면서 은행 창구가 나타나는 무대가 연출됐다. 이어 TV드라마 '시그널'을 모티브로 한 '경남은행 지점장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시작됐다.

이 연극은 주인공인 홍 지점장이 영업점의 실적문제와 세대와 직원 간 소통 관련 갈등을 통해 자신의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 놓게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홍 지점장은 우연히 20년전 과거의 자신과 무전을 하게 되고, 행원시절 자신이 꿈꿔왔던 지점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연극은 공연기획사 '아이콘컴퍼니'에서 맡았다.

연극 배우들이 지난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열린 경남은행 하반기전략회의 2부 중 진행된 연극에서 극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경남은행)
경남은행 하반기 전략회의 2부 중 진행된 연극 모습. (사진=경남은행)

경남은행은 "이후 자신의 변화한 모습으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아간다는 내용으로 현장에 참석한 지점장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가 끝나는 무렵 경남은행 지점장들의 실제 일상으로 구성된 영상이 상영됐다. 이 영상은 초임과 여성, 최고참 지점장 등 다양한 지점장들이 근무하는 영업현장과 개인 인터뷰를 담은 리얼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됐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이번 경영전략회의 2부 순서는 사전 예고 없이 당일 깜짝 이벤트로 진행돼 지점장들에게 뜻밖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등 지점장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몇몇 부점장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황윤철 은행장은 "올해 창립50주년을 맞이했으나,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임직원 축하행사를 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부점장들과 색다른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실적만을 강조하는 전략회의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 부점장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황윤철 경남은행장(오른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임원과 부점장들이 지난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황윤철 경남은행장(오른쪽 여덟 번째)을 비롯한 경남은행 임원과 부점장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은행)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