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부동산 정책 22타수 무안타… 불경기 가속화"
안철수 "정부, 부동산 정책 22타수 무안타… 불경기 가속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17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칠 생각 없이 고집 부려 나아질 것 같지 않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과미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4회 청년의날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과미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4회 청년의날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무리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22타수 무안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경제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회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방향이 잘못됐음을 인식조차 못하고 고칠 생각 없이 고집만 부리니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경제가 온전히 움직여야 청년도 당당한 경제 주체로 진입할 수 있는데, 경제가 멈추고 쇠락하니 청년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비위 의혹 사태 △명문대학교 교수의 자녀 학사 비리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원 정규직 사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위안부 피해자 성금 횡령 의혹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을 언급하며 "어느 누군가에 의해 어떤 청년의 기회는 빼앗겼다"고 부각했다.

안 대표는 "어떤 청년은 차별 또는 역차별의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많은 이가 내가 알던 정의가 뒤집히는 현장을 목도해야 했다"고 소회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은 2028년에는 5조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적자가 증가할 것이고, 군인연금도 2028년에는 2조400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계속 커질 것"이라며 "이 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퍼붓고 있고, 빚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생색내기 위해 낸 빚은 모두 여기 계신 여러분이 세금을 더 내서 갚아야 한다"면서도 "이런 청년 세대의 삼중고는 모두 기성 세대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희망은 있다"며 "뿔뿔이 흩어지면 휩쓸릴 뿐이지만,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면 청년도 힘 있는 유권자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라고,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으라고, 미래세대 착취를 당장 멈추라고 자신 있게 요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지금 대권 후보가 되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현재 야권이 혁신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은 이후에야 주자들이 뭔가 하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 사망에 대해선 "안 대표가 사적인 영역에서 크게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박 전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개인적 인연으로 인해 상실감을 갖고 있지만, 공적인 부분에서 그런 상실감을 표현해선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추행 의혹의) 진상규명과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통합당과의 공통의 정책 과제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알렸다. 권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생각해보지 않은 내용"이라며 "공동교섭단체다, 통합이다, 이렇게 단계를 설정해놓고 논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