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개원연설]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 완수해주길"
[문대통령 개원연설]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 완수해주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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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개원연설… "공수처장 임명 비롯해 국회가 결정해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통해 "공수처장 임명을 비롯해 국회가 결정해줘야 할 일들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가 법률로 정한 공수처 출범일이 이미 지났다"며 "정부는 하위 법령을 정비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기 중에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안에 열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리며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가 빠르게 법 제도를 개선해나가도, 더 빨리 발전하는 현실을 뒤쫓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며 "국회의 입법속도를 대폭 높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을 위한 정책들이 적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주도하여 정부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대정신인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데도 국회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우리 국민이 가진 혁신의 DNA는 '공정한 사회'라는 믿음이 있어야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년 넘게 이루지 못했던 개혁과제인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20대 국회에서 마련해 권력기관 개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국회의 길을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를 비롯해 대화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와 정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고,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국회에서 시작해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큰 기대 속에서 21대 국회의 첫 출발을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연설을 마쳤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