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급락' 44.1%… '조국 사태' 이후 최저
문대통령 지지율 '급락' 44.1%… '조국 사태' 이후 최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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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긍정 44.1% vs 부정 51.7% '데드크로스'
정당지지율 민주당 35.4% vs 통합당 31.1%… 첫 오차범위 내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6%p 하락한 44.1%였다.

이는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2%p 오른 51.7%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이 역시 '조국 사태'가 정점이었던 지난해 11월1주차 (52.2%) 이후 가장 높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차이는 7.6%p로 오차 범위 밖이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선 데드크로스는 3월2주차 이후 처음이고, 오차 범위 밖에서 앞지른 것은 2월4주차 이후 20주 만이다.

국정수행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발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영항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3.9%p 하락해 전체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어 70대 이상(-7.0%p), 50대(-5.9%p), 40대(-2.1%p)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20.7%p), 제주(-14.4%p), 서울(-6.0%p), 대구·경북(-5.1%p), 경기·인천(-4.6%)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4.3%p 내린 35.4%였다.

미래통합당은 1.4%p 올라 31.1%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는 4.3%p로 오차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뒤를 이어 정의당 5.8%, 국민의당 5.0%, 열린민주당 4.7% 순이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