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보이지 않는 손' 논란
한나라‘보이지 않는 손' 논란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5.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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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원내경선에‘보이지 않는 손’개입”
靑 “경선 개입, 있지도 있을 수도 없는 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안상수 의원은 18일 친박계 최경환 의원이 중립 성향 황우여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최경환 후보가 갑자기 출마한다면 '보이지 않는 큰 손개입'으로 의심이 된다"고 주장 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이날 친박계 최경환 의원이 중립 성향 황우여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두 달 동안 계속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최경환 후보가 갑자기 출마한다면 여러 가지 입증으로 봐서 '보이지 않는 큰 손의 개입'으로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만일 헌법 기관인 의원들을 졸로 보는 권력 실세의 정치 공작이라면 한나라당을 죽이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더구나 '최경환 카드'는 친박, 친이의 화합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갈등만 유발할 것"이라며 "진정한 화합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손을 잡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나가지 않겠다는 최경환 후보를 설득해서 나오게 했다거나 이런 것이 있다면 결국은 정치 공작이 아니겠느냐"며 "그것은 한나라당을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또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냐"는 질문에 "지금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대개 짐작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날 청와대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당내 일각의 반발에 대해 "있을 리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거야말로 전적으로 당에서 할 일로 왈가왈부 할 일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상득 의원 관여설이 나오는 있는 것과 관련, "이런저런 오해들도 자꾸 생기고 하니까 당내 문제에는 그동안 관여한 적도 없지만 일절 관여하지 않고, 대외관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당접협의를 갖고 심야 학원 교습 금지 법제화를 백지화한 것과 관련, "합리적 방안으로 마무리된 것"이라며 "취지는 살리고 일률적, 획일적 기준을 정해 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 조례에 입각해 사정에 맞게 자율규제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