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선전 북미정상회담 어려울 듯”… 가능성은 열어둬
폼페이오 “대선전 북미정상회담 어려울 듯”… 가능성은 열어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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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 대선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담 개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성사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16일 연합뉴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뉴욕이코노믹클럽과의 대담 행사에서 북미정상회담 여부와 관련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1월이 미 대선이다.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대선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적절한 경우에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최대 이익 속에 그것을 찾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북한과 고위급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런 점에서 그 일에 더 진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월3일 대선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전망하면서도,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경우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당시 담화에서 “올해 중 조미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조미수뇌회담이 불필요하고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미 대선이 점점 다가오자 세계는 북미 관계 개선에 촉각을 기울였다. 북미 관계를 정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력이 재선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에 이어 미국도 이날 대선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장담하지 못한 데 따라 대선전 북미가 얼굴을 맞댈 일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상 최초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이었다. 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완전한 비핵화, 6·25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에 합의했다.

이어 2019년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 정상은 2번째 만남을 가졌다. 2차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담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이 북한에서 요구한 ‘제재 완화’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합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