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마장축산물시장에 ‘증발냉방장치’ 130대 설치
성동, 마장축산물시장에 ‘증발냉방장치’ 130대 설치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7.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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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해충억제 분무시설…쾌적하고 안전한 시장 조성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증발냉방장치 설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성동구)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 시장에 설치된 증발냉방장치 설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상인의 안전을 보호하고 방문객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장축산물 시장에 ‘증발냉방장치’ 130대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증발냉방장치’는 안개처럼 작은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대기 온도를 3∼4℃ 정도 낮춰 무더위를 해소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탈취, 해충억제 효과도 있는 분무시설이다. 분무의 방향이나 시간조정도 가능하며 안개분무로 인해 진열상품의 피해가 없어 전통시장에 적합한 온도조절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시설은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입이 확정됐으며, 이 후 자금확보 등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마장축산물시장 내 600m 구간에 총 130대의 설치를 완료했다. 여름을 맞아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마장축산물 시장의 경우 축산물시장이라는 특성에 따라 여름철 악취와 무더위 로 인한 상인들이나 방문객들의 어려움이 컸던 만큼 이번 설치가 쾌적한 시장 환경조성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 관계자는 “시장 내 아케이드형 지붕을 따라 설치된 증발냉방장치는 여름철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시장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며 “또한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LED조명이 탑재되어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해 시장 내 경관개선으로 시각적 홍보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장축산물시장 박재홍 상인회장은 “여름철이면 시장 내부 체감온도가 40℃에 육박하는 등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번 설치로 훨씬 더 시원해지고 공기질도 좋아져 상인들 만족도도 높고 시장 이용객도 늘어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원오 구청장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쾌적한 환경조성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선되어야 할 조건이다” 며 “앞으로도 시장 상인들과 상호 협력해 쾌적하고 편리한 시장, 가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