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더민주 충남도당 제명 결정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더민주 충남도당 제명 결정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7.15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서산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 문제로 파행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이연희 의장을 제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충남도당 윤리심판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이 의장을 제명키로 결정했다.

충남도당은 이 같은 결정 내용을 이 의장에게 문자로 통보를 했고, 15일 심판 결정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이달 20일까지 재심 기간을 거쳐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는 한 충남도당 차원에서 제명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이 의장에 대한 구체적 사유는 말해줄 수 없지만 포괄적으로 당론 위반"이라고 밝혔다.

서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초선의 이수의 의원과 재선의 이연희 의원에 대해 누구를 의장으로 추대할 것인지 지난달 22일 자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이수의 의원이 4표를 받아 3표를 받은 이연희 의원을 누르고, 의장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이연희 의원은 24일 밤 출입기자들에게 25일 오전에 원구성 관련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기자회견 일정을 통보, 시의회 안팎에서 탈당설까지 제기됐지만 돌연 취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당초 의장으로 추대한 이수의 의원이 이연희 의원으로 바뀌었다.

충남도당은 소속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당이 추대한 의장이 번복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서산시의회 의장선거에서 이연희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7표를 획득, 6표를 얻은 미래통합당 장갑순 의원을 따돌리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 의장은 의회 개원 사상 첫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당에서 제명을 당함에 따라 정치 생명의 치명상과 함께 험난한 의장 수장이 될 것으로 지역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