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AI 기반 '플랜트 자동 설계시스템' 개발
현대엔지니어링, AI 기반 '플랜트 자동 설계시스템' 개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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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골 구조물 설계 비용·기간↓…업무 효율성↑
AI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3D 모델링. (자료=현대엔지니어링)
AI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3D 모델링.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한 '플랜트 철골 구조물 자동 설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플랜트 철골 구조물 자동 설계시스템은 엔지니어가 직접 입력하는 수작업 방식보다 설계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인다. 또, AI 기계학습 알고리즘 활용으로 구조물의 최적 형태를 제안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설계단계에서 시공성 검토가 가능해 시공물량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구조설계 과정은 설계자가 구조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든 부재를 직접 선택하고 설계조건과 하중을 입력해 구조해석을 진행하게 된다. 구조물에 따라 설계자의 판단이 필요하고 프로젝트마다 설계 기준이 다양해 표준화에 어려움이 있다. 

설계 변경으로 인한 구조설계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용과 시간이 증가해 효율이 줄기도 했다. AI 기반 자동 설계시스템 개발은 이를 보완하고 설계 품질 고도화 전략을 돕는 역할을 한다.

AI기반 자동 설계시스템 진행 단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AI 기반 자동 설계시스템 진행 단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사업에서 철골 구조물은 대형 컴프레서나 펌프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기계를 실내에서 운영하기 위한 시설물로 한 동의 철골 건축물 구조설계를 위해서는 약 3~4일이 필요하다. 철골 구조물 자동 설계 프로그램은 설계자가 건물의 크기, 하중, 형태 등 기본적인 설계조건만 입력하면 10분 이내로 구조설계가 가능해 설계 기간 단축과 이에 따른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최적 구조물 형태를 예측할 수 있어 시공물량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설계-시공 간 오차가 거의 없어 공기 단축은 물론 설계 비용도 약 2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AI 자동 설계시스템을 입찰사업과 수행 프로젝트에 도입하고, 이를 수주 경쟁력 확보와 원가 절감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AI 기반 플랜트 자동 설계시스템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플랜트 시장에서 IT 기술을 활용한 융합기술 시너지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