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항체 형성' 모더나 백신 임상결과에 긍정 평가"
정부 "'항체 형성' 모더나 백신 임상결과에 긍정 평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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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사진=EPA/연합뉴스)
모더나. (사진=EPA/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을 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연구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상황을 조금 더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모더나의 임상시험 성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1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나 중화항체가 모든 지원자에게서 다 형성됐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에 높게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17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지원자 45명이 시험 대상이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의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면역력을 생산하는 원리를 갖고 있었다.

이 백신을 지원자에 투여한 결과 전원 항체가 형성됐고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가 없는 등 모더나는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항체가 지원자들에게 생성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것이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 중 절반 이상은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만들어졌다는데 따라 국내 안팎에서는 모더나의 임상 시험 결과에 주목하며 백신 개발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이날 긍정적 평가와 함께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고무된 입장을 전했다.

모더나는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7일부터 통상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간주되는 3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시험에는 3만명의 참가자가 등록하며 미국 내 87개 연수시설에서 진행된다. 3상 시험을 통해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면역반응을 생성할 수 있을지 그 여부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