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지도부 등 대거 참석… "靑 입장 없어" 정부 '홀대' 공세
'침묵' 與, 민홍철·황희·김병주만 참석… 靑에선 김유근 1차장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이 거행된 15일 미래통합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해 영면을 기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백 장군 영결식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김선동 사무총장, 성일종·김현아 비대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 배준영 당 대변인, 합참 차장 출신 신원식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황희 희원, 육군 장성 출신의 김병주 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만 참석했다. 앞서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조문했을 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백 장군 별세에 대해서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아 ‘홀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합당은 이번 주를 백장군 추모 주간으로 지정하고 당 차원에서 추모했다. 안보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통합당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안장이 무산되자 구국 영웅을 홀대한다고 비판하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조문과 국가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은혜 당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의 아버지 백 장군을 대통령이 조문하길 바랐으나 닿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6·25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던, 세계가 애도했던 대장의 유지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온 몸으로 나라를 지켰던 백선엽 장군이 아니라면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를 기리고자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운 6·25 전쟁 영웅이자 한국 최초 4성 장군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궁금했다"면서 "나라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태 의원은 "그가 지켜낸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장군을 친일파라고 폄훼하더니,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다"며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백 장군의 안장식이 열린 대전현충원 앞에는 국립묘지 안장에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가 대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