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여부 묻자 "정치권 벌써 잿밥에만 관심"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여부 묻자 "정치권 벌써 잿밥에만 관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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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문제에 대해선 "핵 고집하면 '한-미 핵공유' 고려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6강 '미국-중국 갈등과 협력, 대한민국의 활로는'에서 주재우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6강 '미국-중국 갈등과 협력, 대한민국의 활로는'에서 주재우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에 대해 "벌써부터 잿밥만 관심있는 정치권에 국민은 엄청나게 큰 실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온국민공부방' 강연이 끝난 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지금 선거를 생각할 때인가"라며 "우리나라가 사자(死者) 모욕과 피해자의 2차 가해로 (여론이) 완전히 나뉘어져 있다. 도덕 기준 등 여러가지 무너진 (가치를) 살리는 것이 정치권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한 차례 서울시장에 출마한 바 있다.

앞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안철수의 최측근이 서울시장 출마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측근발 뉴스라고 하는데, 믿을 것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경제가 먹고 사는 문제라면 외교·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국익 우선과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강화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국민이 생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는 한반도 주변의 상황을 빈틈없이 파악하고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의 길을 개척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째는 국익 최우선 원칙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국익인데 이를 위해 냉철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상황 판단과 실리 추구를 지향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원칙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북핵 폐기'를 꼽으며 "국제사회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대화와 협상으로 북핵 폐기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행하게도 북한이 끝내 핵을 고집할 경우 우리는 한미 핵공유협정 등 국내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더라도 평화를 위한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 방위의 핵심 기둥인 한미동맹을 대등한 입장과 위치하에 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세계 각국과의 연대와 친선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오는 11월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북한은 도발을 잠시 보류했을 뿐"이라며 "아무런 중장기적인 전략이 없는 우리 외교안보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떤 파국이 닥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