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 해수욕장, 25일부터 야간 음주·취식 금지
전국 대형 해수욕장, 25일부터 야간 음주·취식 금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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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야간 음주 등 금지. (사진=연합뉴스)
해수욕장 야간 음주 등 금지.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등 전국 21개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야간에 술이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야간에 해수욕장 이용객의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대형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 및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 제한 행정조치를 본격 시행한다.

조치에 들어가는 해수욕장은 지난해 이용객이 30만명 이상이 곳이다.

조치가 적용되는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광안리·다대포·송정·송도, 울산 일산·진하, 충남 대천·만리포, 경북 고래불, 강원 경포·낙산·속초·삼척·망상·맹방·추암·하조대, 전남 신지명사십리, 제주 함덕·협재 등 21곳이다.

이 중 충남지역 2곳은 이미 시행에 들어간 상태고 나머지 19곳이 오는 25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적용 시간대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해수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유관기관 등과 합동 단속을 펼쳐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조치를 위반한 이용객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알려주는 온라인 ‘신호등 서비스’를 이날부터 기존 10개소에서 5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혼잡도 단계에 따라 이용객 입장 및 이용 자제, 물품대여 중단 등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3일까지 전국 해수욕장은 198개소가 개장한 것을 파악됐다. 방문객 수는 전년동기의 41% 수준인 347만명(누적)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은 주로 주말에 인파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7월6일부터 12일까지 혼잡도 신호등 시스템이 적용된 해수욕장 10개소(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의 방문객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만 총 180만4000명이 방문했고 이 중 약 40%가 주말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0만5668명(2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6만6632명(20%)으로 뒤를 이었다. 30, 40대는 각각 33만183명(18%), 31만9596명(18%)이었고 60대는 22만7143명(13%)이었다. 20대의 해수욕장 방문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전 연령대에서 해수욕장 방문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