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탁현민 측근에 일감 몰아주기? 팩트 아냐"
윤건영 "탁현민 측근에 일감 몰아주기? 팩트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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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행사 3년이면 150~300건… 문제삼은 행사는 15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와대와 정부가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측근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최소한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팩트'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언론의 문제제기, 언론에 인용된 몇몇 관계자의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핵심은 미등기 신생업체가 많은 행사를 수주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힘의 개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대통령은 일주일에 최소 1건 이상의 행사가 있고 많을 때는 2~3건 이상"이라며 "1주일에 최소 1~2건으로 계산하면 1년에 최대 100건, 3년이면 150~300건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언론이 문제 삼은 그 업체가 '특혜'를 받아 수주한 행사란 것은 그 중 15건"이라며 "나머지 285건은 다른 업체가 맡아 진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심지어 청와대는 그 중 직접 발주한 것은 3건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런 사실을 숨긴 의도가 따로 있는 것인지, 혹은 몰랐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지난 2018년 탁 비서관과 함께 '봄이온다' 평양 공연을 준비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1차 특사단 방북 이후 실제 공연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주 남짓이었다"며 "당시 전체 행사는 다른 기획사가 맡았지만, 두 차례의 공연 부분만 재하청 형태로 해당 업체가 맡았다. 중간 중간 '이렇게는 진짜 어렵다'는 말을 해당 업체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분들의 고생을 봤다. 밤새 무대를 설치하고 다음날 공연하고, 그날 또 밤새 다시 무대를 철거하고 동시에 다른 공연장에 무대를 밤새 설치하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물론 공연은 대성공이었다"며 "이것이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이라며 의혹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