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과 1억달러 전대금융 계약
수은,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과 1억달러 전대금융 계약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7.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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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교역·투자 증가' 대응 목적
방문규 수은 행장(왼쪽)과 아드마수 타데시(Admassu Tadesse)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TDB)장(모니터)이 지난 14일 진행한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온라인 화상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은)
방문규 수은 행장(왼쪽)과 아드마수 타데시(Admassu Tadesse)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장이 지난 14일 전대금융 한도계약 '온라인 화상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이 한-아프리카 교역·투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4일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TDB)과 미화 1억달러 전대금융 한도계약에 대한 서명식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TDB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2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 중인 다자개발은행이다. 이번 신용공여 한도계약(Credit Line)으로, 수은은 TDB에 미화 최대 1억달러까지 자금을 대주고, TDB는 한국 수출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에 대출을 지원한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방문규 수은 행장은 "아프리카는 13억명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젊은 소비층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소비재 수출 및 농업·운송·인프라,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한국의 대(對)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세계 다른 시장에 비해 거래 비중이 낮았다고 밝혔다. 작년 한국기업의 수출액은 약 63억달러(약 7조5663억원)를 기록했다. 해외투자금액은 5억달러 수준이었다.

수은 관계자는 "단, 최근 운송·인프라 분야에 대한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가 본격 시행되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교역과 투자가 향후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는 아프리카연합 54개국이 참여하는 경제공동체다. 지역 내 관세 철폐와 역외관세 통일 등을 통한 단일 시장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합의는 지연 중이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