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취업자 수 '넉 달째 감소'
코로나19 충격에 취업자 수 '넉 달째 감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7.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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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일자리 증가한 6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
2020년 6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0년 6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부터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단기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60세 이상 인구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감소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인구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증가했고, 나머지 모든 연령은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30대에서 19만5000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40대 18만명 △20대 15만1000명 △50대 14만6000명 순으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림어업(5만2000명) △운수및창고업(5만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숙박및음식점업(-18만6000명) △도매및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인구는 매월 5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정부의 노인일자리사업과 민간자체복지 등 일자리 수요가 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대면이 필요한 서비스 산업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줄어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직활동이 가능한 경제활동인구는 2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2000명이 감소했다. 구직 의사가 있으면서 취업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만2000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9000명 늘었다. 이는 20대 인구에서 9만1000명 증가하고, 60세 이상 인구에서 5만9000명 증가하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4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지난 5월과 6월에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줄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고용동향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