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주민과 함께 강변북로 전광판‘빛공해 해결’
성동구, 주민과 함께 강변북로 전광판‘빛공해 해결’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7.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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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빛공해로 고통 받는 주민 위해 강변북로 디지털 대형전광판 문제 해결
공문발송·항의방문, 대책회의 등 노력…광고 전면중단 이끌어내, 철거 예정
빛공해 피해 모습. (사진=성동구)
빛공해 피해 모습.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지난 1월부터 심각한 빛공해와 조망권 침해로 금호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던 강변북로 디지털 옥외광고물(대형 전광판) 문제를 해결했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난 1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해당 전광판은 설치되자마자 전광판의 서쪽 정면 방향에 위치한 구 금호동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서울숲푸르지오 1차·2차 아파트 주민들과 강변북로 통행 차량 운전자로부터 엄청난 빛공해와 한강 조망권 침해, 운전방해 등으로 거센 반발과 집단민원의 대상이 됐다.

주민들은 “도저히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 번쩍번쩍 불빛이 온 집안으로 들어와  생 활이 불가능한 지경이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는 등 구청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구는 빛공해 정도를 점검하고 여러 차례 현장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면밀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전광판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재정공제회(한국옥외광고센터)가 주요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설치주체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지속적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항의방문을 해 민원제기 사항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또한 설치주체와 시공사, 주민 등 관계자 대책회의를 비롯 행안부, 공제회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즉각적인 주민불편 해소를 촉구했다.

주민들도 나섰다. ‘금호동 LED광고판 철거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철거 탄원서 제출, 주민설명회 개최, 현수막 게첩 등 조직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전광판 운영시간을 2시간 단축했고, 6월30일부터는 광고면 양쪽 전원을 완전 소등했다. 이전설치 등 협의가 끝난 후 철거도 이뤄질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구청과 주민이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철거 등 이행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민원사항들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