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상반기 상장사 유상증자 큰 폭 감소
코로나에 상반기 상장사 유상증자 큰 폭 감소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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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에 투자자들 외면…전년比 10.1%↓
연도별 유상증자 상장회사수 및 증자금액 현황. (자료=예탁원)
연도별 유상증자 상장회사수 및 증자금액 현황. (자료=예탁원)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과 증자 주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외면한 데 따라 코스피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법인은 총 140개사였다. 증자주식 수와 금액은 각각 11억9500만주, 3조8765억원을 기록했다.

상장법인 수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0.7% 증가했지만, 증자 주식 수와 금액은 같은 기간 15.1%와 10.1% 각각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유상증자 금액은 2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31.6% 증가한 1조1652억원을 기록했다. 

배정방식별 현황을 보면 제3자배정이 121개사(85.8%), 2조8637억원(73.9%)으로 증자금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주주배정은 98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8.7% 감소했고, 일반공모는 314억원으로 87.2% 급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발행 수가 가장 많은 상장법인은 비츠로시스(1억9188만주)였다. 기업은행과 메리츠증권, 화진, 케이알모터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사는 상반기 전체 증자주식수(11억9500만주)의 37.6%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무상증자를 실시한 상장법인은 29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반면 증자주식수는 2억5988만주로 같은 기간 20.9%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766만주로 81.2%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은 2억4981만주로 43.8% 늘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