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당 명운도 걸려… 당원 뜻 따라야"
김부겸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당 명운도 걸려… 당원 뜻 따라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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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박원순 성추행 의혹'엔 "좀 이른 질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14일 내년 4월 치러질 재보궐 선거와 관련, 당에서 후보를 낼지 여부에 대해 "당원들 뜻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당헌 개정에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선거에 후보를 마냥 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는 "당헌에는 민주당이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엔 보궐에 선거 안 낸다고 돼 있다"면서도 "대한민국 수도와 제2의 도시 수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당의 명운도 걸린 선거"라고 했다.

이어 "그 지역에서 고생해온 당원 동지들의 견해가 가장 중요하다"며 "힘을 모아보고 싶다고 하는 분들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당헌보다 당원 의중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당헌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지만 당을 오래 지켜온 분들의 견해를 들어야 한다"며 "그 시기의 민심에 대해 가장 우선시돼야 할 의견 청취가 무엇인지 당원들에게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인이 진상규명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고인이 어제 우리 곁을 떠났으니, 좀 이른 질문 같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당사자가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인의 업적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는 추모 자체도 존중해야 한다"며 "고소인이 제기하는 것이 법적 주장인지, 심정 표현인지에 대해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